부산 도심을 흐르는 동천은 '똥천'이라는 오명이 붙을 정도로 악취와 오염이 심합니다. 특히 여름이면 더 심해지는 악취를 잡기 위해 지금까지 여러 차례 수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시도됐습니다. 하지만 바닷물을 끌어오는 해수도수 사업은 관로 누수 등으로 큰 효과는 보지 못 했죠. 백약이 무효하다는 평을 받았던 동천 수질 개선을 부산시가 다시 한번 시도합니다. 오염 방지를 위해 오수 분리벽을 설치하고 깨끗한 부전천 계곡수를 유입하는 방안입니다. 문제가 됐던 관로 보수도 함께 진행해 해수도수 사업의 효과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동천은 평범한 도심 하천이 아닙니다. 삼성그룹의 모태 제일제당 등 유력 대기업들이 과거 동천을 젖줄로 삼아 성장한 역사가 있습니다. 문현금융단지를 지나 북항으로 흘러가는 동천 일대는 부산의 미래를 설계할 장소입니다. 이번 수질개선 사업이 성공해 동천이 시민의 사랑을 되찾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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