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신혼부부들에게 주거비는 큰 부담입니다. 수도권에 비해 저렴한 주거비는 이들을 부산으로 유인할 '메리트'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와 인천시가 파격적인 주택 공급 정책을 펼치면서 이런 메리트도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신혼부부에게 전세 주택 4000호를 시세의 반값으로 공급할 예정이고, 인천시는 하루 임대료가 1000원에 불과한 주택을 내놨습니다. 주거 비용 때문에 '서울행'을 주저하고 있던 지방 사람들의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인구 유출을 걱정하는 부산의 주택 정책은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공급 물량이 적고 소득 기준도 까다로워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1호실당 재정 부담은 인천시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요자가 느낄 매력은 큰 차이가 납니다.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청년들의 현실과 필요를 반영한 주택 공급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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