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 속에 전국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행사가 소동과 파행으로 얼룩졌습니다. 부산에서는 백기환 광복회 부산지부장 기념사 도중 보훈단체 인사들이 항의하며 퇴장했고, 강원도에서는 김진태 지사 경축사 내용을 들은 김문덕 광복회 강원도지부장이 행사장을 떠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또 정부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한 공식 경축식에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이 참석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빠졌습니다. 민주당 등 야당은 다른 행사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광복회 등 37개 단체가 모인 독립운동단체연합과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가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자체 기념식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국민 통합이 아닌 분열로 얼룩진 광복절이었네요. 혼란과 정쟁 속에서 광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하루가 됐길 기대하는 건 무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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