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최중증 소아 환자가 마지막으로 찾는 병원인 경남 양산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이 소아 호흡기 응급실 진료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체가 적고, 소아 호흡기를 전문으로 보는 교수는 A 교수밖에 없어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 지속됐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입니다. 지난 5월 부산대 어린이병원은 일주일 중 이틀간 응급실을 폐쇄할 위기도 있었습니다. 2020년부터 이 병원 응급실을 전담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6명이 근무해 왔는데, 지난 2월 전공의 이탈 이후 업무가 과중해 지면서 2명의 전문의가 병원을 떠났기 때문인데요. 응급실을 전담하지 않는 소아청소년과 교수들이 응급실 근무를 자진하면서 24시간 응급실 가동이 겨우 지켜졌지만 의정갈등이 길어지며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형편이 됐습니다.
이제 1·2차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소아 호흡기 최중증 환자는 부울경 권역에서는 치료받을 수 없고, 경북대 어린이병원이나 수도권의 어린이병원으로 가야 하는 실정이 됐습니다. 아프지 않기만을 바라야 하는 현실, 이게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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