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벌어진 순천 여고생 흉기 피습 사건으로 전국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묻지마 무차별 범죄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일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실제 범행을 전후로 온라인에는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글도 심상치 않게 올라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집니다. 이러한 가운데 살인 예고 정보를 알려주는 온라인 사이트가 등장했습니다. 한 웹 서비스 업체가 개설한 '테러레스' 사이트에는 살해와 테러가 예고된 장소, 피의자 검거 여부 등이 표시됩니다.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부산 지역에도 총 7건의 살해 예고 글이 올라왔습니다. 정부는 살인 예고 글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불안은 여전하고, 위험은 실재합니다. 국가의 기본은 시민이 생명과 안전에 대한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일입니다. 생존을 위해 자체 방어 플랫폼마저 등장한 현실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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