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4시 31분께 제주 비양도 인근 바다에서 승선원 27명이 탄 부산 선적 135금성호가 침몰했습니다. 금성호에서 운반선으로 고등어를 옮겨 싣던 도중 배가 뒤집히면서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실종됐습니다. 금성호는 고등어와 삼치 등을 잡는 129t급 대형 선망 어선으로 전날 오전 서귀포항에서 출항했습니다. 금성호는 현재 수심 80~90m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해경과 해군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사흘째 수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해역 주변에 비가 내리고 풍랑 특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 조건이 나빠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경은 사고 당일 평소보다 어획량이 3~5배 많았다는 생존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수습대책본부가 꾸려진 제주 한림항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기적이 펼쳐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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