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에는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유엔공원이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유엔군이 처음 한반도에 들어온 곳도 부산입니다. 부산은 유엔과 평화를 추구해 온 역사와 가치를 공유하는 뜻깊은 도시입니다. 그런 점에서 부산에 유엔 사무국을 유치하려는 시도는 자연스럽습니다. 최근 부산에 유엔 제5사무국을 유치하자는 범시민 추진위원회가 발족했습니다. 유엔 사무국은 유엔 운영과 사무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미국 뉴욕 등 전 세계 4곳에 있지만 아직 아시아에는 없습니다. 추진위는 유엔 사무국이 유치되면 글로벌 허브 도시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북항 재개발 등 지역 개발 사업도 촉진된다고 기대합니다. 유엔과의 인연, 지정학적 특성 등을 고려하면 부산은 '평화의 도시' 상징성에 걸맞은 국제기구와 잘 어울립니다. 다섯 번째 유엔 사무국이 부산에서 문을 열고, 부산이 세계 평화의 허브로 국제 사회에 기여하는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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