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맞아 떠난 여행길이 악몽이 됐습니다. 지난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불이 나 승객 169명과 탑승 정비사 1명, 승무원 6명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했습니다. 화재가 기내 선반에서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천운으로, 해당 항공기가 20분가량 지연된 덕에 이륙하지 않은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조배터리의 안전성과 승무원의 대처 등 사고원인 규명 절차가 남았습니다. 더구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발생한 항공기 사고에 승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순간에도 비행기는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빠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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