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여파로 주택 시장을 넘어 상가와 사무실 임대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부산 사무실 공실률은 18.1%로 전년보다 1%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부산의 공실률은 전국 평균의 배를 넘었습니다. 서면, 전포카페거리 등 부산 대표 상권에서도 문을 닫는 가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부산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4.2%로, 전국 평균 13%보다 높았습니다. 임대료와 권리금도 불황에 따라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보니 공실은 장기화됩니다. 핵심 상권에서마저 텅텅 비어가는 사무실과 상가는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기업과 자영업의 위기를 상징합니다. 고물가와 불황 속에서 풀뿌리 경제가 고사하지 않도록, 임대료 현실화를 유도하는 정책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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