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국정 혼란으로 지역 경제가 입은 타격이 큽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정부 차원의 논의도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울경 트라이포트 성장' 제안은 실종된 지역 성장 의제를 정치권이 환기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합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동남권을 향해 "부울경으로 모인 화물이 전 세계로 퍼저 나갈 트라이포트로 성장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천-창원-부산-울산-포항으로 이어지는 주요 거점을 해운-철도-항공의 트라이포트와 그 배후단지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제안입니다. 특히 북극항로의 물동량이 증가하는 추세는 부산에 큰 기회입니다. 정파를 떠나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중요합니다. 부울경 트라이포트 성장을 위한 미래 비전 수립에 정치권이 힘을 모으기를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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