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비가 오고 흐렸습니다. 그래도 날씨는 포근했습니다. 어제부터 화창하게 갠다 싶더니 추위가 몰려왔습니다. 올겨울 동장군이 그냥 물러나기엔 자존심이 상해도 많이 상한 모양입니다.
지난주는 대체로 겨울답지 않게 따뜻했습니다. 비가 오는 와중에 사무실 일부 사람은 '한겨울인데 덥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이번 주는 그렇지 않을 전망입니다.
월요일부터 영하의 날씨를 기록하며 동장군이 기세를 부리기 시작해 까치설날인 21일에 부산은 영하 5도까지 떨어진다고 합니다. 설 연휴가 지나도 추운 날씨는 누그러지지 않고 영하의 날씨를 오락가락한다고 하니 모두 잘 대비해야겠습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한파의 원인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16일 기준 부산·경남 지역에는 한파영향예보 '관심'단계가 내렸다고 합니다. 관심 단계는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외출할 때 보온에 특히 유의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수도계량기나 노출 수도, 실외 보일러의 동파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설을 앞두고 한파가 몰아닥쳤지만, 고향을 향하는 발걸음을 막을 수는 없나 봅니다. 올해는 유독 예년보다 더 많은 시민이 귀성길에 오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부산시는 설 연휴 147만 5000명의 시민이 고향을 찾아갈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시 전체 인구의 43.79% 수준이라네요. 몇 년 만에 코로나가 완화됐고, 그동안 고향을 찾지 못했던 이들이 이번엔 길을 나설 작정인가 봅니다.
이깟 추위가 뭔 문제이겠습니까. 고향 사랑, 가족 사랑이 중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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