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인공지능 '챗GPT'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의 애환을 시로 표현하는 것은 그에게 무척 쉬운 일입니다. 대학생의 리포트를 대신 써 주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겠지요. '인터넷과 모바일에 이은 IT 역사상 세 번째 빅 웨이브(BIG WAVE)'라고도 불리는 챗GPT 현상을 박태웅 한빛미디어 의장의 강연으로 톺아봤습니다. 박 의장은 '충분히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는 영국 출신 수학자이자 SF작가인 아서 클라크의 말로 현재의 현상을 축약합니다. 1초에 125조 번의 연산으로 기세를 올린 뒤, 1초에 312조의 연산으로 사고하는 인공지능. 그래서 수학공식보다 빨리 원의 면적을 구해 낸다고 합니다. 긴 글도 척척.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질문이 좋아야 한다고 하네요. 똑똑한 질문, 복합적인 질문이 있어야 그 결과가 좋다고 합니다. 우문현답이 아니라 '현문현답'이랍니다. 고양이와 개를 구분하는 판단력은 사람보다 못했는데, 지금은 척척 해낸다고 하네요. 딥러닝, 즉 끊임없이 학습해 계속 똑똑해지고 있답니다. 핵심 단어를 파악해 질문자의 의중을 알아맞히는 것인데요. 문제는 있습니다. 거짓말도 곧잘 한다고 하네요. 사도세자(조선 21대 임금 영조의 아들)가 세종(조선 4대 임금)의 손자라는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합니다. 다만 뛰어난 분야가 있습니다. 데이터 활용, 법률, 프로그래밍, 광고, 마케팅, 주식 거래, 그래픽디자인, 저널리즘 등 일정한 패턴이 있는 작업은 탁월합니다. 제대로 물으면 척척 대답해 주는 인공지능. 인공지능이 장착된 나의 휴대전화가 영화 아이언맨의 자비스처럼 대답하고 알려준다면, 그 세상은 참 좋은 세상일까요. 오늘, 이 질문은 저에게 또 구독자 여러분께 동시에 합니다. 인공지능이 열어갈 새로운 세상. 기대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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