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SNS 날씨 알림에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여전히 '연이은 폭염'입니다. 부산시는 폭염 관련 신속 대응을 위해 12개 부서 합동 폭염 상황실을 운영 중입니다. 2일 기준 엿새째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약계층이 많은 일선 지자체도 비상입니다. 각 구청은 쪽방상담소, 노숙인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폭염 피해 예방 합동 점검에 나섰습니다.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도 속속 등장했습니다. 해운대구청은 도심 500m 구간에서 자동으로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쿨링 크린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구청은 버스 정류장 등에 에어커튼을 가동중입니다. 부산시민공원 등에도 쿨링포그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더워도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농민들입니다. 경남 밀양시 하남읍의 한 비닐하우스 안의 한낮 온도는 42도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찜통더위 속에서 농민들은 고추 수확 작업으로 분주합니다. "아무리 더워도 지금 고추를 따야 합니다." 농민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최근 밀양에서 하우스 철거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숨졌습니다. 경남 남해에서는 밭일을 하던 80대 남성이 또 숨졌습니다. 관계자들은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야외작업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폭염이지만, 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덥지만,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벗어버리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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