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철길은 도시 발전의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이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의 근거가 될 특별법을 국토부가 올해 안에 발의한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원희룡 장관은 23일 부산시와의 현안회의에 참석해 도심 철도 지하화 사업의 시범사업 대상지로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이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네요.
화명~구포·덕천통합역~가야차량기지 10.7km 구간과 부산진역~부산역 2.3km 구간이 지하화 대상이고, 철도를 걷어낸 자리의 유휴부지와 역세권 일대를 개발하는 1조 5500억 원 규모 사업입니다. KTX 열차가 다니는 부산진역~부산역 구간은 철로 위를 덮어 상부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고, 동구 원도심과 북항 재개발 지역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센텀2지구에 조성하는 도심융합특구에 대해서도 부산시는 진입도로와 반송터널 건설 신속 추진이 필요하다고 원 장관에게 요청했습니다. 접근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얘기입니다. 전국 5개 선도사업 대상지 가운데 센텀2지구의 규모가 가장 크다 하니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풍산금속 이전 대상지나 반여농상물시장 이전 등의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아무튼 부산 도심의 이전 과제들인 55보급창(2030세계박람회), 범천차량기지창(4차산업혁명 기술 관련 혁신지구) 이전과 함께 경부선 철도가 지하로 들어가면 시민 동선과 도시 발전을 막았던 장애물들이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자리는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새로운 역량이 꿈틀대는 요람이 됩니다.
부산과 인접한 울산에서도 도시철도 1호선 건설 사업이 타당성 재조사 끝에 문턱을 넘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무산됐지만, 머지 않아 부울경이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하면서 밀접한 광역 경제권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청년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해서 말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