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24일 오후 1시를 기해 시작됐습니다. 첫날에만 200톤의 오염수가 태평양에 배출됐습니다. 일본 현지 어민들은 오염수 방류 취소 소송에 돌입했습니다. 풍평(소문) 피해를 우려한 것인데 어민들의 마음은 어디나 다르지 않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앞으로 방류가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인지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일본 수산물을 규제하는 움직임도 주변국에서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일본 수입 고위험군 식품을 대상으로 4단계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중단을 선포했습니다. 홍콩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 통제를 즉각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는 해수와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장군도 방사능 검사장비 2대를 기장수협에 무료로 대여했습니다. 방류 첫날 수산업계는 속앓이했습니다. 불안을 부추길까 봐 피해 호소도 제대로 못 하는 상황입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가 계속되면 불안 심리가 확산해 수산업계에 실질적인 피해가 올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생업이 달린 수산업계는 피해를 호소하면 수산물의 안정성 문제가, 가만있으면 생업의 피해가 불가피하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괴롭다고 하소연합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미 소비 위축이 현실화했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정부는 한덕수 총리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앞으로 30여 년간 계속될 방류 과정에서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일본 현지 어민들의 소송 결과에 조금의 기대를 해야 할까요. 근거 없는 괴담도 문제이겠지만, 막상 닥친 현실의 충격도 핵폭탄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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