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태가 벌어지면서 킨리 팀은 테러 단체와의 전투에 휘말리게 됩니다. 숫자 싸움에서 불리한 킨리 팀은 목숨이 위태로워지고, 혼을 쏙 빼놓는 교전을 치르다 킨리는 홀로 고립됩니다. 이제 그는 혈혈단신으로 아군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탈출 지점으로 내달립니다. 윌리엄 유뱅크 감독의 신작 ‘랜드 오브 배드’는 현실적인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이 돋보이는 밀리터리 영화입니다. 유뱅크 감독은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뱅상 카셀 주연의 생존 스릴러물 ‘언더워터’(2020)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언더워터’는 심해에 고립된 소수의 대원들이 괴물을 피해 생존한다는 이야기인데, ‘랜드 오브 배드’의 스토리와 꽤 비슷합니다. 언더워터는 긴장감과 몰입감이 상당해 킬링타임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랜드 오브 배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밀리터리 영화 관객은 현실적이거나 화려한 액션 신을 기대하고 영화관을 찾습니다. ‘랜드 오브 배드’는 이러한 기대를 충족합니다. 다양한 화기가 등장하고, 교전 장면이 사실적입니다. 리얼한 총기 사운드와 재장전 장면 등 디테일에서도 현실감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특히 드론 파일럿이 지상의 통제관과 통신하며 정밀 타격을 실행하는 과정을 자세히 고증한 대목이 흥미롭습니다. 영화는 특히 폭발 장면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고속으로 촬영한 공대지 폭격 장면들이 역동적이면서도 사실적입니다. 영화 ‘덩케르크’(2017)과 ‘미드웨이’(2019) 제작진이 참여한 만큼, 공중 폭격 신 하나는 믿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극장에서 관람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극 중반부까지는 밀리터리 명작으로 꼽히는 ‘론 서바이버’(2014)가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론 서바이버’는 미군 특수부대원 4명이 아프가니스탄 산맥에서 수많은 탈레반을 상대하며 사투를 벌였던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입니다. ‘랜드 오브 배드’는 ‘론 서바이버’의 스토리 전개는 물론이고, 실제 작전 수행을 관찰하는 듯 현실적이고 긴박한 액션 장면들까지 쏙 빼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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