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파사: 라이온 킹’은 ‘라이온 킹’의 프리퀄(원작의 이야기보다 앞선 시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심바의 아빠인 ‘무파사’(에런 피어 목소리 연기)의 유년 시절과 성장기가 핵심 줄거리입니다. 영화는 심바의 딸인 키아라에게 주술사 원숭이 라피키가 무파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덕분에 추억 속 캐릭터 티몬과 품바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라이온 킹’ 30주년을 맞아 만든 이 영화는 사실 원작과 상당히 유사한 구조로 흘러갑니다. 심바와 무파사의 사연이 아주 비슷하다는 얘기입니다. 심바처럼 무파사도 뜻밖의 사고로 어렸을 때부터 부모와 떨어져 외톨이가 됐고, 친구들과 함께 지냅니다. 또 심바가 하이에나들의 추격을 받은 것처럼, 무파사 일행 역시 빌런들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신세입니다. 하지만 원작과 아주 큰 차이점이 있는데, 바로 ‘스카’의 존재입니다. 무파사와 스카가 어쩌다 형제에서 원수가 됐는지를 다룬다는 점이 ‘무파사: 라이온 킹’만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무파사는 아빠의 뒤를 이어 왕이 될 새끼 사자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머나먼 낯선 땅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무파사는 또 다른 새끼 사자 ‘타카’를 만납니다. 타카 역시 아빠의 뒤를 이어 왕이 될 사자였는데, 외부에서 온 무파사를 경계하지 않고 친형제처럼 허물없이 지냅니다. 하지만 포악한 백사자 무리가 타카 무리를 공격하면서 비극이 시작됩니다. 무파사는 엄마에게 들었던 전설의 낙원 ‘밀레레’를 찾기 위해 타카와 함께 여정을 떠납니다. 백사자 무리는 지구 끝까지 쫓아갈 기세로 이들을 추격합니다. 무파사와 타카의 여정에는 암사자 사라비와 원숭이 라피키도 합류합니다. 원작에서 본 그리운 캐릭터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관객은 추억에 빠지게 됩니다. 이들의 사연을 알아가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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