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도 압수수색 당할라.” 지난해 11월 7일 대통령 기자회견 때 <부산일보> 박석호 기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건넸다는 기사에 달렸던 댓글입니다. 당시 박 기자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두루뭉술하다고 지적했을 뿐이었는데, 독자들은 ‘압수수색’을 우려했습니다. 이런 반응이 나올 법도 합니다. 실제로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대통령 심기를 건드리는 보도로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뉴스타파는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 게이트’ 등을 최초 보도한 매체입니다. 이들은 압수수색을 비롯해 검찰과 정치권으로부터 온갖 압력을 받은 과정을 기록해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검찰이 상영을 막아 달라고 법원에 요청까지 한 이 영화가 지난 23일 개봉해 직접 관람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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