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게 되는 바이러스’가 있다면 감염자는 어떻게 될까요?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바이러스’는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소재로 하는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물입니다. 배두나, 김윤석, 손석구 등 탄탄한 연기력과 특유의 매력을 보유한 출연진도 눈길을 끕니다. 영화는 몽글몽글한 감성을 자극하는 매력은 있지만, 꺼끌꺼끌한 부분도 있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극장에서 감상해본 후기를 남깁니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과’는 60대 여성 킬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킬러물이라 하면 남성들의 전유물이었고, 그것도 젊고 잘생긴 배우의 몫이었다. 민규동 감독은 뻔한 고전 서사를 담백하면서도 흡입력 있게 풀어낸다. 특히 나이나 성별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여성 킬러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영화는 한 여자가 킬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는 데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