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한 날씨가 이어지고 산들산들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은 여러 모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걷기에 최적인 계절이다. 무더위와 혹한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과 겨울은 내버려두더라도, 적당한 기온이 유지되는 봄에도 잦은 비와 미세먼지, 황사 때문에 걸으러 나서기가 망설여진다. 걷기 좋은 계절, 가을을 보낸 뒤 후회해 봤자 만시지탄일 뿐. 때마침 산림청에서 국토 녹화 50주년을 기념해 ‘걷기 좋은 명품 숲길’ 50곳을 선정했다. 가까운 명품 숲길을 찾아 자연이 선물하는 생명의 기운을 담아오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명품 숲길 중 접근성이 좋고, 코스 길이가 길지 않아 걷기에 부담이 없는 숲길들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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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구포동에 있는 ‘구포무장애숲길’은 오직 나무 덱으로만 이어지는 길로, 이름처럼 노약자·장애인·임신부·어린이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숲길이다. 계단이 없어 유모차와 휠체어도 이용할 수 있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구명역 2번 출구로 나와 15분 정도 낙동북로를 따라 부산시교육청학생예술문화회관 입구 방면으로 걸어 올라가면 오른쪽에 구포무장애숲길 안내판과 함께 그 뒤로 산을 오르는 덱길이 나타난다. 주차장도 갖췄다. 구포무장애숲길의 길이는 덱길이 끝나는 범방산 중허리 해발 210m 지점 범방산전망대(하늘바람전망대)까지 2km다. 전망대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까지 감안하면 총 4km다. 덱길은 범방산전망대까지 굽이돌아 이어진다. 누구나 숲길을 누릴 수 있도록 경사를 완만하게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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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마루길 2코스(울산대공원 구간)와 큰마을저수지 둘레길은 울산을 대표하는 명품 숲길이다. 두 숲길 모두 도심 속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걷는 데 1~2시간 정도면 충분해 당일치기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숲길 걷기는 솔마루하늘길에서 시작해도 되고, 반대로 솔마루다리를 출발점으로 잡아도 된다. 주차를 해야 한다면, 솔마루하늘길과 가까운 울산과학관이나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 솔마루다리 인근 공터에 하면 된다. | | | |
큰마을저수지 둘레길은 울산 동구 서부동에 있다. 염포산 자락에 위치한 큰마을저수지는 원래 바로 앞에 자리한 현대중공업의 공업용수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저수지 둘레 숲길을 걸으며 휴식을 취하고 다양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변모했다. 숲길은 저수지 가장자리를 일주한다. 반시계 방향으로 걷든, 시계 방향으로 걷든 상관 없다. 길이는 2km가 조금 넘는다. 산자락에 있는 숲길이어서 오르락내리락 걸어야 하지만 비탈이 심하진 않아 가볍게 걸을 수 있다. 벤치와 정자가 곳곳에 설치돼 있어 저수지와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쉬어갈 수 있다. 특히 일주로 중간쯤에 있는 팔각정인 송백정에서는 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장 제대로, 그리고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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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꺽’은 오묘한 단어다. 의성어인 듯 의태어인 듯, 맛있는 목 넘김이 떠오른다. 꿀꺽의 말맛처럼, 우리나라 술과 음식의 마리아주를 널리 전파하겠다는 젊은이 셋이 부산에서 뭉쳤다. 1년 만에 서울까지 입소문이 난 오묘한 공간 ‘꿀꺽하우스’를 찾아 광안리로 향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꿀꺽하우스’는 부산에선 흔치 않은 전통주 양조장을 겸한 브루펍이다. “여기는 생산과 소비가 같이 이뤄지는 공간입니다. 옛날의 주막 형태인 거죠. 단순히 술을 만들고 판매하는 양조장이 아니라 술과 함께 공간의 분위기와 음식을 즐기면서, 우리 술의 문화를 확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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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특별취재팀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4차 출정이자, 장군 스스로가 '대첩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고 평가한 부산포해전의 옛 뱃길을 좇아 그대로 항해하기로 했다. 이순신 장군의 호국 의지와, 부산항·가덕도의 지리적 중요성을 다시 새겨 2030부산월드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는 대한민국과 부산 시민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서다. 조선 수군의 주력 전함 판옥선의 속도를 느끼기 위해 선박은 바람으로 가는 범선(요트)을 준비했다. 범선은 시속 6노트 내외로 움직이는데 판옥선의 속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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