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은 산천어축제 개막을 3주 남겨두고 행사 채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주행사장인 화천천에 얼음을 얼리는 것이다. 놀랍게도 화천천에서는 꽤 두꺼운 얼음이 생성되고 있었다. 지구 온난화 속 날씨의 심술을 딛고 얼음을 손쉽게 얼리는 ‘요령’을 터득한 덕분이다. 핵심은 화천천 상류 쪽에 임시 흙댐을 쌓아 물의 흐름을 막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행사장 구역에서 물이 정체되는데, 물이 흐르지 않으면 얼음이 잘 언다고 한다. 산천어축제가 안전하게 진행되려면 얼음 두께가 30cm 이상이어야 한다. 지금은 5~10cm 정도 언 것으로 보인다. 화천군은 “현재 상태가 유지된다면 목표 두께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얼음 얼리기와 함께 눈썰매장, 얼음썰매장, 아이스봅슬레이장 설치 작업은 물론 집라인, 얼음축구‧컬링장, 얼곰이성 미끄럼틀, 겨울문화촌 설치 작업도 진행된다. 본격 공사를 앞두고 화천천 주변에는 각종 장비와 임시시설로 사용될 컨테이너가 옮겨지는 중이다. 화천군청을 중심으로 시내에는 한 달간 축제 분위기를 자아낼 화려한 거리 조명 시설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다. 거리 조명은 어느 축제보다 예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내얼음조각광장에서는 얼음 조각 작업이 한창이다. 올해는 세계적 얼음축제인 중국 하얼빈 빙등제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얼음 조각가 8명을 초청해 얼음 조각을 만든다.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실내 공간인 조각광장에서 한국인, 중국인 작업자들은 추위를 무릅쓰고 화려한 얼음 조각을 다양하게 만드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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