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떠오르는 여행이 있다. 여행지의 소품숍을 돌아보는 '소품숍 투어'다. 작고, 아기자기한 것들이 주는 매력에다 소품숍 주인의 취향에 따라 공간마다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 여행의 즐거움이다.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소품을 발견하기라도 하면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오롯이 소품숍을 즐기기 위해 여행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많은 소품숍이 모여 있는 부산 서면·전포 지역은 지역민 나들이는 물론 여행객이 둘러보기에도 제격이다.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소품숍이 많아 반려인들도 소품숍 투어가 가능하다. 다만 공간이 작고 깨지기 쉬운 물품이 많아 안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먼저 프리미엄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아비베르컴퍼니'를 방문했다. 활짝 열린 문으로 들어서자 장난감 병정들과 다양한 소품으로 장식한 대형 트리가 반겨 크리스마스임을 실감케 한다. 매장 크기에 놀란 것도 잠시, 천천히 고개를 돌려 살펴보자 아기자기한 액세서리와 크리스마스를 맞아 나온 시즌 소품, 음식을 돋보이게 하는 예쁜 식기류, 엽서, 개성 넘치는 시계와 조명까지 감각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소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매장 한편에는 소소하지만 반려견을 위한 의류도 판매 중이다. 중간중간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어 반려견과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아비베르 컴퍼니에서 나와 놀이마루가 있는 골목으로 걷다 보면 '클러스터라운드(CRR)'가 나온다. 간판부터 힙(Hip)함이 느껴지는 CRR은 반려동물 용품 편집숍이다. 컬러풀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이곳에서는 반려동물 옷과 용품, 장난감, 간식 등을 판매한다. 공간은 작지만 예쁘고 가성비까지 좋으니 반려인들의 꽁꽁 닫힌 지갑을 열게 만든다. 그뿐만 아니라 강아지, 고양이를 캐릭터로 만든 키링과 인센스 스틱 홀더 등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고 있어 반려견이 없는 사람도 방문하기 좋다. NC백화점 뒤편에 있는 '사바이사바이'는 투어 중 우연히 벽에 붙은 포스터를 보고 발견한 따끈따끈한 ‘신상’ 소품숍이다. 지난 12일에 오픈한 사바이사바이는 태국어로 편안하고 행복한 상태를 뜻한다. 일상 속에서 작지만 강한 행복감을 주는 소품들로 꾸며진 사바이사바이에서는 소품숍 주인의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문 옆에 붙은 매장 투어 팁과 소품마다 놓인 친절한 설명들이 그 예다. 이외에도 식기류, 커트러리 등 아기자기한 리빙 아이템과 빈티지한 인테리어 소품이 가득한 페이퍼가든와 브라켓 테이블 등 다양한 매장들이 전포역 부근에 많다. 반려견과 색다른 투어를 하고 싶다면 소품숍 투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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