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맨발걷기 운동이 다소 늦었다는 시선도 있다. 이미 전국 각지에서 정기적인 맨발걷기 행사가 열리고, 많게는 매번 수백 명의 사람들이 참여한다. 부산에서도 수년 전부터 전국 단위 맨발걷기 단체의 지부나 지회가 하나둘 생기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단체에 소속되지 않고 개별적으로 바닷가를 맨발로 걷는 시민들도 부쩍 늘었다. 21일 열리는 ‘맨발걷기 좋은 도시 부산’ 선포식과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이런 자발적인 활동과 열정을 서로 확인하고 부산을 좀 더 행복한 도시로 발돋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부산시를 비롯해 부산을 대표하는 기관과 기업, 단체가 한뜻으로 동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는 21일 오후 5시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에서 막이 오르는 선포식에선 명예본부장을 맡은 박형준 부산시장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 등 공동본부장 4명이 부산을 맨발걷기 성지로 육성하겠다는 선언과 다짐을 한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기꺼이 맨발부산의 홍보대사를 맡았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도 참석한다. 여러 권의 서적과 서울 대모산 맨발걷기 힐링스쿨 운영을 통해 우리나라 맨발걷기 붐을 주도하는 박 회장은 참가자와 시민들을 위해 맨발걷기의 의미와 올바른 걷기 방법에 대해 강연한다. 행사장에는 페이스페인팅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이벤트도 마련된다. 이어지는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이날 오후 5시 40분 이벤트광장 아래 백사장에서 출발한다. 1시간여 동안 왕복 3km 구간의 슈퍼어싱을 즐기는 방식이다. 이벤트광장 현장 등록 때 신발가방과 수건, 배지, 생수, 부산도시철도 모바일승차권 등 기념품을 배부하며, 걷기를 마친 뒤 등록대에 손목띠를 반납하고 즉석 경품추첨권을 받아 부산미래IFC검진센터 건강검진권, 반얀트리해운대부산 숙박권 등 경품 당첨을 확인하면 된다. 맨발부산 관계자는 “해운대 편 이후에도 장소를 옮겨 여섯 차례 어싱 챌린지가 열리는 만큼, 아쉽게 이번 기회를 놓친 분들은 다음 챌린지 참가 신청을 서둘러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릴 두 번째 챌린지 참가 신청 정보는 추후 <부산일보> 지면과 홈페이지, SNS 등으로 공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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