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사상충은 하얀 실처럼 생긴 기생충으로 모기를 통해 감염된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동물의 피를 빨아들여 유충을 보유한 모기가 다른 동물을 물면서 전파된다. 다 자란 성충의 암컷은 25~30cm, 수컷은 12~20cm 크기로 자라는데, 수명도 7년 이상이다. 심장사상충의 숙주(기생충에게 영양을 빼앗기는 생물)는 주로 개다. 몸 안에 자리잡은 심장사상충들은 성충이 되어 짝짓기를 통해 번식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그 수가 많게는 수백 마리까지 늘어난다. 만약 반려견이 지속적인 기침, 운동 꺼림, 적당한 활동 후 피로, 식욕 감소,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심장사상충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심부전과 배가 부어오르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심장사상충이 많은 반려견은 심장 내 혈류가 갑자기 막혀 생명을 위협하는 심혈관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카발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숨쉬기를 힘들어 하고 잇몸이 창백해지고 피가 섞인 짙은 색 또는 커피색 소변을 본다. 이때는 응급 상황으로 수술을 해야 한다. 실내에서 지내는 고양이도 방심은 금물이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나 엘리베이터 등을 통해 모기가 실내로 유입돼 자연 숙주가 아닌 고양이도 감염될 수 있다. 개와 달리 고양이의 몸에서는 심장사상충이 대부분 성충 단계까지 살아남지 못해 발병률이 낮지만 개에 비에 혈관이 좁아 작은 벌레로도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며, 성충 1~2마리라도 치명적이다. 감염되면 걷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기침, 천식과 유사한 발작, 구토,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 갑작스럽게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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