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소, 돼지, 닭 등 가축에서 추출한 동물성 단백질이 반려동물 사료의 주원료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축산업은 막대한 에너지와 자원을 소모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주요 환경오염 요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곤충은 적은 양의 물과 자원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영양학적 장점도 주목할 만하다. 곤충은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무기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와 노령기의 반려동물에게 적합하다. 특히 반려동물이 기존 사료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면 새로운 단백질원인 비노출 단백질이 다량 함유돼 알레르기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시중에는 식용 곤충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사료와 간식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 및 간식으로 활용되는 곤충들은 동애등에, 갈색 거저리, 밀웜 등이다. 해당 곤충들은 단백질 함량이 40~60% 이상으로 높아 반려동물의 영양 요구를 충족시키고 기존 가축 단백질 대비 가격도 낮아 경쟁력도 갖췄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비자들은 곤충 펫푸드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다. 또한 반려동물의 기호성 문제와 알레르기도 고려해야 한다. 신라대학교 반려동물학과 홍준성 학과장은 "식용 곤충은 지속 가능한 미래 단백질원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단순히 친환경적이라는 이유만으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며 "반려동물의 건강과 기호성을 보장하는 제품 개발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