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복판 미래형 공공놀이터 ‘들락날락’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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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판이 깔려 있고 그네, 시소, 미끄럼틀 등의 놀이기구들이 있는 그 옛날 놀이터. 동네마다 하나쯤 있던 놀이터들은 도시 개발로, 소음과 유해 환경 등을 이유로 대부분 사라졌다. 재개발로 곳곳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는 입주민들에게만 허용돼 아쉽다. 모든 아이들에게 문이 활짝 열린 놀이터가 부족한 시대다. 놀이 공간에 대한 아이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놀이터가 부산 곳곳에 문을 열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린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벌써 17곳이 문을 열었다. 내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47곳이 추가로 개관할 예정이라고 하니 늘어나는 속도가 빠르다. 부산의 미래형 공공 놀이터이자, 새로운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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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에 지난해 9월 개관한 부산시청 들락날락. 1층에 있던 카페와 만남의 공간 등을 리모델링해 992㎡의 널찍한 공간이 작은 도서관, 미디어아트 전시관, 3D 동화체험관, LED 미디어월, VR체험공간, 프로그램실 등으로 채워졌다. 곡선과 원으로 공간을 디자인하고 구분해, 자연스러운 동선으로 이동 편의를 높이고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준다. 작은 도서관에는 어린이와 부모가 읽을 수 있는 책 1만 권이 비치돼 있다. 크고 작은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고, ‘혼자만의 공간’ 감성으로 누워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텐트 2개도 있는데,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다. 이곳의 핫플레이스는 총 길이 18m의 몰입형 디지털 체험 공간인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전시관 벽면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구스타프 클림트의 미술 작품과 자연을 주제로 한 현대 미술 작품 등으로 화려하게 물든다. 3D 동화체험관에서는 메타버스 세상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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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들락날락은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실과 영어존에서는 블록 코딩과 스토리텔링·액티비티 등 영어·디지털 강좌가 열린다. 부산시청 들락날락 홈페이지에서 ‘신청 예약’에 들어가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제한된 인원 수에 인기도 많아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 이 밖에도 태플릿으로 AR책을 읽고, VR 체험도 할 수 있다. 안내 로봇 ‘클로이’도 볼 수 있다. 클로이는 사진 촬영을 해 주고 사진을 메일이나 스마트폰으로 보내 준다. 망미작은도서관 들락날락은 옛 수영구 구민정보화교육장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12월 개관했다. 218㎡의 공간이 어린이 도서관과 그림놀이터, 상상놀이터, 미디어숲, VR어드벤처, 상상탐구실 등으로 꾸며졌다. 그림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색칠한 그림을 스캐너에 올리면 화면에 그림이 나타나 움직인다. 인터랙티브 체험 공간인 상상놀이터는 화면에 나타난 자연, 동물과 상호 작용하며 놀 수 있는 공간이다. 미디어숲에서는 벽면에 미디어아트(세계 명화, 자연, 드론쇼 등의 주제)가 펼쳐지고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진다. 망미작은도서관 들락날락에서는 스피드 스태킹, 지오보드 만들기, 종이꽃 만들기, 탁구공 계란 놀이 등 놀이 교구를 활용한 신체 놀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수영구청 홈페이지에서 ‘통합 예약’으로 들어가 도서관 문화강좌 프로그램 일정을 확인하고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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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현재 15분 생활권 내에 들락날락을 잇따라 조성해 개관하고 있다. 어린이 도서관이나 다양한 놀이 시설을 갖추고, 디지털 교육·체험, 영어 학습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 들락날락은 어린이를 중심으로, 성별·나이에 구애 없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시는 부산 지역 모든 어린이와 시민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26년까지 200곳, 2030년까지는 300곳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들락날락 조성 공간은 기존 시와 구·군 청사, 산하 기관, 공공 시설 등을 활용하고 있다. 공기업이나 공공 도서관, 민간 기업 등으로부터도 공간을 제공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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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팔의 계절이 돌아왔다. 햇살이 따가워지니, 푸른 바다가 떠오른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기엔 섬이 제격이다. 경남 앞바다엔 한산도·연화도·사량도·소매물도 등 매력 넘치는 섬이 많다. 그중에서 욕지도는 이름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욕지(欲知)’, 알고자 하는 열정이 가득한 섬이라…. 욕지의 정체를 알고 싶어 경남 통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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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헌산을 급하게 오른 뒤 남은 시간 동안 천황산(1189m)과 재약산(1119.1m)을 해낼 수 있을까? 의문은 걱정으로 돌아와 석남고개에서 가지산이나 오르고 갈 마음을 잠시 먹었다. 그러나 얼음골을 향해 가는 차는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석남터널로 가는 것이 아니라 24번 국도 밀양대로를 달렸다. '그래 약한 마음을 접자. 비 맞는 것이 뭐가 대수랴. 비옷을 챙겨왔지 않으냐!' 얼음골케이블카를 목적지로 달렸다. 나들목이 남명리에 있어 목적지는 한참을 지나서 되돌아와야 했다. 오후에는 비가 온다는 예보가 계속 걸렸다. 점심을 느긋하게 먹을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평일이라 밀양얼음골케이블카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었다는 것. 내려오면서 보니 인근에 사설 주차장이 많았다. '사설주차장은 밀양얼음골케이블카와 아무 관련이 없다'는 플래카드가 붙은 것으로 봐서 공식 주차장인 줄 알고 들어갔다가 주차비 시비가 잦은 모양이다. 어쨌든 무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은 평일에 간 데 대한 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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