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다’. ‘아무런 생각 없이 멍하게 있다’는 뜻의 신조어다. 그동안 멍때리기는 헛되이 보낸다는 의미로 인식되면서 다소 부정적으로 여겨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잠시 멍하게 있을 시간조차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들이다. 업무를 마치고 놀거나 쉬고 있어도 일과 일상의 문제를 걱정하며 생각과 씨름하고, 몸은 쉬어도 머리는 끊임없이 일한다. 그런 의미에서 멍때리기는 피로한 뇌에 주는 진정한 휴식이다. 살랑살랑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 멍때리가 좋은 계절이다.경남 양산시 황산공원에 3멍(숲멍·물멍·불멍)을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이 생겼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멍때리기를 할 수 있다니. 멍때리기가 절실하다면, 황산공원에서 멍하니 한시름을 덜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