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선거 결과를 투표일 직전 주요 여론조사 내용과 비교해 보면 서로 크게 어긋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대다수 여론조사들은 투표일을 며칠 앞두고 총선 기류에 변화가 나타났다고 알렸다. ‘민주당 우세’에서 ‘여야 박빙’, 심지어는 ‘국민의힘 우세’로 추세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4일 ‘머니투데이 더300’이 지난달 20일 이후 이날까지 공표된 전국 단위 주요 여론조사의 정당지지도를 가중평균했더니, 국민의힘 36.3%, 민주당 32.4%로 백중세로 파악됐다. 엠브레인리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라고 물은 전국지표조사에서도 국민의힘 39%, 민주당 37%를 기록했다(이하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비슷한 기간 방송사들이 발표한 여론조사들은 대체로 민주당이 앞서지만 그 차이는 미미하다고 알렸다. MBC는 민주당 40% 국민의힘 36%, KBS는 민주당 40% 국민의힘 33%, SBS는 민주당 43% 국민의힘 39%였다. 실제 의석수 격차를 고려하면 판세를 제대로 읽었다고 보기 어려운 예측들이다. 이로써 선거 여론조사의 신뢰성 논란은 또다시 거세질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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