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8일 4·10 총선 부산·울산 단수공천 지역 6곳과 경선 지역구 7곳을 발표했다. 서병수·김태호·조해진 등 중진 의원들을 차출한 ‘낙동강 벨트’ 3개 지역의 우선공천(전략공천)도 확정했다. 이로써 부산·울산·경남(PK) 40곳 중 14곳의 여야 대진표가 짜여졌다. 조만간 치러질 여야 경선 결과가 나오면 2월 중으로 절반 이상의 여야 후보가 확정될 전망이다. 총선 50여 일을 앞두고 ‘PK 대전’의 출발 총성이 울렸다.
이날 국민의힘이 발표한 부산 지역 단수공천자는 △북강서을(김도읍 의원) △해운대갑(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해운대을(김미애 의원) △사하갑(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기장(정동만 의원)이다. 울산은 동구의 권명호 의원이 단수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단수추천을 받은 현역 의원 3명은 타 출마자들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 속에 손쉽게 본선 무대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주 전 비서관은 ‘친윤(친윤석열) 특혜 배제’ 방침에 따라 경선이 예상됐으나, 이날 단수공천자로 확정됐다. ‘험지’인 사하갑에 출사표를 던진 이 전 부시장도 김척수 전 당협위원장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사하갑에서는 부산대 총학생회장 선후배인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과 이 전 부시장이 맞대결이 성사됐고, 북강서을은 김 의원과 민주당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해운대갑은 민주당 홍순헌 전 구청장과 주 전 비서관, 기장은 정 의원과 민주당 최택용 전 지역위원장이 본선 무대에서 맞붙게 됐다.
공관위는 또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수락한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의 전략공천도 확정했다. 이로써 북강서갑은 서 의원과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양산을은 전직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태호 의원과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김해을은 조 의원과 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본선 대결을 치른다. 공관위는 또 부산 6개 지역을 경선 선거구로 확정했다. 부산진을에선 이헌승 의원과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동래는 김희곤 의원과 서지영 전 중앙당 총무국장·권영문 전 부산지법 판사가 경쟁을 벌인다. 사하을은 조경태 의원과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금정은 백종헌 의원과 김종천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가 맞붙는다. 연제는 이주환 의원과 김희정 전 의원이 4년 전에 이어 ‘리턴 매치’를 벌인다. 수영에선 부산시당위원장인 전봉민 의원과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경선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