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 정종회 기자 jjh@
(주)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부산 ‘북항 야구장’ 건립과 관련해 최대 3000억 원 기부 의사를 다시 확인했다. 지난해 관련 세미나에서 처음 언급한 뒤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항 야구장이 6·3 지방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사업 논의에 다시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3000억 원까지도 부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4월 북항 야구장 건립과 관련해 2000억 원 기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데 이어, 지난해 5월 열린 전문가 세미나에서는 기부 규모를 3000억 원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기부 방식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야구장 건설을 직접 맡는 시설기부(무상공사) 방식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직접 시공을 해야 완성도 있는 구조물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항 야구장 건립 논의는 최근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이재성 예비후보가 각각 돔구장과 개방형 야구장을 제시한 데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도 제2 구단 유치와 연계한 ‘바다 야구장’ 검토 입장을 밝히며 관련 논의에 가세했다.
공약 경쟁이 이어지면서 시민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부동산 카페 등에서는 생성형 AI로 구현한 북항 바다 야구장 이미지가 공유되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북항 야구장이 단순 체육시설을 넘어 원도심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부산역과 남포동, 영도 일대를 잇는 관광·상업 동선이 형성되면서 중구·동구 등 원도심 전반에 파급 효과가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북항 랜드마크 부지 가격만 7000억 원대로 추산되는 만큼 사업 현실화의 가장 큰 변수는 토지 비용이다.
정 회장은 “공약에 그치지 말고 실제로 추진돼야 한다”며 “북항이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