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에서 목격된 살모사. 독자 제공
부산 화명생태공원에서 살모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가을철에 접어들며 뱀 출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동면을 앞둔 뱀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9월부터 산책로나 공원, 수풀 인근에서의 뱀 출몰과 물림 사고가 늘어나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일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와 부산 북구청에 따르면 최근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에서 살모사로 추정되는 뱀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낙동강관리본부는 시민 안전을 위해 공원에 뱀 출몰 주의 안내판을 설치했다. 북구청 역시 홈페이지에 산책로 등에 뱀 출몰을 조심하라는 안내문을 게시하고 있다.
뱀 관련 신고는 가을과 봄철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면을 앞두고 먹이 활동이 활발해지는 가을철과 동면에서 깨어난 봄철에 먹이 활동에 나서면서 눈에 띄는 경우가 많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지역 뱀 포획 관련 출동은 모두 304건으로, 이 중 204건이 5~6월과 9~10월에 발생했다. 올해도 지난 7월까지 14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5~6월에만 78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뱀에 물려 119구급대가 환자를 이송한 사례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물림 사고는 2024년 17건, 지난해 16건에 이어 올해 7월까지 7건 발생했다. 이 역시 대부분 봄·가을철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살모사 등 독성을 가진 뱀은 가을철 독성이 강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물림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은 산이나 공원, 수풀 주변에서 뱀을 발견할 경우 직접 잡거나 자극하지 말고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한 뒤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며 “입으로 독을 빨아내거나 얼음찜질을 하고 상처를 절개하는 등의 민간요법은 피하고,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두는 행위도 금물”이라고 말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