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달 26일 울산에서 발생한 "포도주 중독"사건은 60대 남자가 내연관계에 있는 여자의 남편을 살해하기 위해 농약을 넣어 발생한 것으로 경찰수사 결과 밝혀졌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12일 포도주에 농약을 몰래 넣어 3명을 사상한 혐의(살인)로 김모씨(60.남구 무거동)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2월 만나 교제해 오던 김모씨(42.여)가 남편의 간병을 이유로 헤어지자고 하자 김씨의 남편을 살해하기 위해 사건발생 4일전인 지난달 22일 김씨 집 냉장고에 보관돼 있던 포도주에 미리 준비해 간 진딧물 살충제를 몰래 넣은 혐의다.
경찰은 김씨의 남편 진명호씨(49)가 지난 8월24일에도 농약이 함유된 사슴 엑기스를 마시고 중독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점을 중시,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으로 진씨가 숨지고 포도주를 함께 마신 아내 김씨와 진씨의 친구 최모씨(50)는 중독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김씨는 퇴원하고 최씨는 아직 중태다.
울산=이성호기자 lsh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