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전국서도민전] 하연송 씨 한문 행서체 대상 '영예'

입력 : 2013-04-19 11:01:19 수정 : 2013-05-02 09: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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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용의 시를 행서체로 쓴 하연송 씨의 대상 수상 작품.

올해는 유독 눈길을 끌던 한문 행서 작품이 결국 일을 내고 말았다. 부산일보사와 한국서도예술협회(회장 정의림)가 공동 주최하는 제33회 전국서도민전에서 한문 부문의 하연송(49·부산 금정구 남산동) 씨가 대상을 거머쥔 것이다.

하 씨는 남유용의 시를 행서체로 쓴 작품을 냈고, 지난 17일 열린 휘호대회에서 이를 다시 예서체로 써 내려가 높은 점수를 얻었다. 심사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래 고심하지 않고 깨끗하게 심사를 마쳤다"며 박수를 쳤다.

필력·장법 모두 출중 평가
올해 539점 출품
작품 수준 작년보다 뛰어나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창봉 박동규 선생은 "대상 작품은 출품작은 물론 휘호에서도 필력과 장법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특히 예서로 쓴 휘호 글은 깐깐하고 독특한 느낌으로 정말 잘 썼다"고 평했다. 그는 또 "33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서도민전이 국내 어느 대회보다 운영 방식과 심사 체계를 공정하게 잘 갖춘 대회라는 점을 더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수상은 한글 부문의 서인영(48·부산 동래구 안락동), 한문 부문의 최병권(55·부산 영도구 동삼동), 문인화 부문의 김심(57·부산 동래구 명륜동) 씨가 차지했다. ㈜세정의 후원으로 올해 새로 도입된 특별상은 소자 부문의 장희옥(53·부산 수영구 광안동) 씨에게 돌아갔다. 대상엔 상금 300만 원, 우수상과 특별상엔 상금 100만 원씩 주어진다.

한글 부문 심사위원인 동운 김근대 선생은 우수상을 받은 서인영 씨의 작품에 대해 "전통 궁체를 아름답고 우아하게 잘 표현했고, 휘호 작품인 정자체도 아주 단단한 필체를 보여 줬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또 "한문 우수상을 받은 최병권 씨는 전서 출품작의 장법은 흠 잡을 데가 없었고, 백매화와 국화를 그린 김심 씨의 문인화 역시 구도와 먹선이 나름대로 개성을 훌륭하게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장희옥 씨의 소자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특별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한편 올해 전국서도민전에는 모두 539점이 출품됐는데, 621점이 출품된 지난해보다 다소 작품 수는 줄었지만 작품 수준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2일 1차 심사에서 엄선된 36명이 17일 부산일보사 10층 대·소강당에서 열린 현장 휘호대회에 참가해 특선 이상 수상작을 가렸다. 올해 입상작은 대상과 우수상, 특별상을 비롯해 특선 19점, 입선 365점 등 모두 389점이다.

시상식은 다음 달 25일 오후 3시 부산문화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리고, 입상작은 이날부터 29일까지 부산문화회관 대·중 전시실에 전시된다. 051-441-7081.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사진=이재찬 기자 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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