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점원 2명에게 '무릎 사죄'를 받았던 '갑질' 손님 A 씨가 오히려 백화점 측에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터넷 영상을 본 지인들이 자신을 알아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A씨는 정작 점원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조선일보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서 무릎 꿇은 점원에게 사과를 받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된 A씨가 백화점 측에 연락을 취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밤 10시30분께 백화점 서비스 담당자에게 전화해 "유포된 영상을 본 지인들이 뒷모습을 알아보고 '네가 맞느냐'고 전화를 해 해명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A씨는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말했다. 백화점 측은 "드릴 말씀이 없다. 상품 수리가 끝나면 전화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관계자는 매체에 "무릎을 꿇은 점원에 대한 사과나 어떤 이야기도 없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16일 이 백화점 내 스와로브스키 매장을 찾아가 고객 응대법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1시간가량 항의했다. 당시 점원들은 바닥에 무릎 꿇은 채 고개를 숙였고, 이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고객 갑질 논란'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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