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부탁해', 어색한 부녀사이 좁히고 10개월 만에 종영

입력 : 2015-11-02 08:10:39 수정 : 2015-11-02 08: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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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투데이 김정덕 객원기자] 아빠와 딸의 관계를 다시 설정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아빠를 부탁해'가 10개간의 여정을 모두 마쳤다. 

그동안 아빠와 가까워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눈치를 보고 속앓이를 하는 딸과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쑥스러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빠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일으켰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아빠를 부탁해'에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마지막 데이트를 진행하는 네 부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덕화 부녀는 낚시를 하러 갔다. 처음으로 아빠의 취미 활동을 체험한 딸 이지현은 "이렇게 아빠 낚시하는 데 같이 가는 딸 없지 않느냐"며 "해보니 괜찮은 것 같다. 앞으로도 자주 오겠다"고 말했다.

박세리 부녀는 가족들과 함께 캠핑을 갔다. 박세리 부녀는 투닥거리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살뜰한 면모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조재현 부녀는 처음과 달리 한결 편안해진 부녀관계를 보여주었다.

최근 '금수저 논란'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두 사람은 서울 벽화마을에서 마지막 데이트를 즐겼다. 조재현은 오랜만에 자신의 어린시절을 들여다 봤고, 그 자리에 있어준 딸에게 고마워했다. 

이날 조혜정은 조재현이 쓴 자필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 편지에서 조재현은 "지난 1월에 비하면 모든 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좋은 일, 신나는 일, 가슴 아프고 힘든 일 이 모든 과정이 한 편의 시나리오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경규 부녀는 지난 10개월 동안의 시간을 되짚어 봤다. 이경규는 "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게 됐다. 잃어버린 20년을 찾은 느낌이다"라고 말했고  이예림은 "아빠 앞에서 깔깔거리며 웃은 게 거의 10년 만이다. 아빠 앞에서 이렇게 웃을 수 있을 거라는 걸 상상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네 부녀들은 약 10개월이란 시간을 지나며 한층 가까워졌다. 초반 서로를 어색해 하던 시간은 잊고 진정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 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진='아빠를 부탁해' 방송 캡처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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