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배우 주원이 영화 '그놈이다'로 2015년 44주차(10월 30일~11월 1일) 극장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섰다. TV와 달리 스크린에서는 다소 아쉬웠던 그는 이번 작품으로 부진을 떨쳐냈다. 43주차 1~2위였던 '더 폰'과 '마션'은 2~3위로 내려왔고, '인턴'은 4위를 유지했다. 언론의 호평과 달리 박스오피스에서 힘을 못 쓰고 있는 '특종:량첸살인기'는 6위까지 떨어졌다.
# '그놈이다' 주원, 기분 좋은 출발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놈이다'는 681개(9천291회) 상영관에서 45만 6천209명(누적 62만 8천173명)을 불러모으며 넉넉한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전 예매 점유율에서는 압도하지 못했지만, 개봉과 동시에 다른 영화를 압도했다. 작은 영화를 주로 다루는 CGV아트하우스가 배급했음에도 가장 많은 상영횟수를 확보했다.
# '마션' '인턴' 등 외화는 안정적...'더 폰' '특종' 등 한국 영화는 하락
손현주 주연의 '더 폰'은 681개(9천199회) 상영관에서 35만 5천153명(누적 138만 3천839명)으로 2위에 랭크됐다. 개봉 첫 주 상영횟수(1만 1천423회)에 비해 약 2천회 줄었다. 관객 수는 42.1%(25만 8천91명) 빠졌다. 관객 수 하락만 놓고 보면, 다소 이른 하락세다.
10월 개봉작 중 역대급 성적을 남긴 '마션'은 610개(7천33회) 상영관에서 33만 89명(누적 448만 5천366명)으로 3위다. 9천회 이상이었던 횟수가 2천회 가량 줄었고, 관객 수는 38.3%(20만 4천770명) 감소했다. '마션'은 상영횟수에서 '더 폰'에 2천회 이상 차이지만, 관객 격차는 2만여 명에 불과했다. 좌석 점유율에서 31일 32.0%, 1일 28.1%를 기록한 '마션'이 31일 25.5%, 1일 23.0%의 '더 폰'을 월등하게 앞섰다.
'인턴'은 399개(3천398회) 상영관에서 13만 8천323명(누적 341만 1천915명)으로 4위를 유지했다. 4천618회에서 약 1천회 이상 줄었다. 그래도 순위 유지. 31일 34.6%, 1일 30.0%로 10위권 내 1위에 해당한다.
반면 '특종:량첸살인기'는 419개(4천160회) 상영관에서 7만 5천845명(누적 58만 4천478명)을 동원, 3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1만회가 넘었던 횟수는 반토막 이상. 관객 수는 무려 75.7%(23만 6펀466명) 감소했다. 언론의 호평은 흥행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영화를 투자 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선 한숨 짓는 일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을 정도다.
# '하늘을 걷는 남자' 등 중하위권 장악한 신규 개봉작
조셉 고돈 래빗 주연의 '하늘을 거는 남자'는 415개(3천945회) 상영관에서 12만 44명(누적 15만 7천206명)으로 개봉 첫 주 5위에 자리했고, '맨 프롬 UNCLE'은 361개(2천482회) 상영관에서 5만 5천664명(누적 7만 8천767명)으로 7위에 랭크됐다.
성유리 김성균 지진희 김영철 이계인 등이 주연한 옴니버스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341개(2천423회) 상영관에서 1만 8천866명(누적 3만 6천65명)으로 개봉 첫 주 8위에 머물렀고, '더 랍스터'는 69개(380회) 상영관에서 1만 2천120명(누적 1만 5천308명)을 기록하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 강동원 김윤석, 6년 만의 만남...그 결과는?
45주차(11월 6~8일) 극장가의 관심은 6년 만에 만난 강동원과 김윤석 주연의 '검은 사제들'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검은 사제들'은 21.8%의 예매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예고했다.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오컬트 소재를 한국적인 이야기로 잘 끌어왔다는 평가다. 이 외에 신규 개봉작은 아직 더 분발해야 할 때. '검은 사제들' 외에 '더 셰프' '스파이 브릿지'가 각각 3.4%, 2.2%로 11~12위에 자리하고 있을 정도다. '그놈이다'(5.8%) '마션'(5.5%) 등이 여전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사진=상상필름
bstoday@busan.com
< 저작권자 ⓒ 비에스투데이(www.bstoday.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