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김호일 선임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 공시(비공개 경쟁입찰)를 요청한 '홈런왕' 박병호의 몸값은 얼마나 될까?
넥센은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이르면 5일 뒤에 포스팅 최고 응찰 금액을 KBO가 전달받는다.
넥센은 9일까지 포스팅 금액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데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큰 편이다.
올 시즌에 메이저리그 10개 팀 이상이 박병호를 관찰하기 위해 목동 야구장을 찾았다.
박병호는 2015 KBO리그에서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 53홈런 181안타 146타점 129득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으로 50홈런 이상을 쳤고 타점 1위, 득점 2위, 최다안타 3위, 타율 5위에 올라 KBO리그 최고 4번 타자로서 활약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인 몸값을 예측하기 어렵다. 미국 현지 언론도 500만 달러∼2천만 달러까지 다양한 예상액을 내놓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박병호가 시장에서 주가가 높은 오른손 거포라는 점에서 계약 규모는 5년간 4천만~5천만 달러(약 456억~569억원) 수준이 될 가능성도 크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KBO리그 타자 중 포스팅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추진한 선수는 강정호(28ㆍ피츠버그 파이리츠)뿐이다.
지난해 12월 피츠버그는 500만2천15 달러를 제시해 독점교섭권을 따냈고 강정호 영입에 성공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연착륙하면서 박병호의 가치는 더 치솟았다. 많은 전문가가 "박병호가 강정호보다 높은 포스팅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다.
박병호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면 아시아 포스팅 신기록이 나올 수도 있다.
일본 타자 중 포스팅 최고액을 기록한 이는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42ㆍ마이애미 말린스)다.
이치로는 2000년 말 일본 야수 중 최초로 포스팅을 신청했고 1천312만5천 달러를 제시한 시애틀 매리너스가 독점교섭권을 얻었다.
현재 '2015 WBSC 프리미어 12' 한국 국가대표로 발탁돼 훈련에 임하고 있는 박병호는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아무튼 박병호가 강정호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한국인 타자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부산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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