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중요한 것은 엄홍길 대장이 산을, 사람을 대하는 태도 등 정신적인 것이었다"
배우 황정민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히말라야' 제작보고회에서 실존인물 엄홍길 대장을 연기하며 느낀 부담감과, 깨달았던 점을 털어놨다.
극 중 황정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을 열연한다. 그는 실존인물인 엄홍길 대장 연기가 부담스러웠다며 "그 분은 흉내도 내지 못할 분이었다"고 말을 시작했다.
황정민은 "만나서 이야기도 많이 듣긴했지만 이번 역할에 주는 무언가는 없었다"며 "중요한 것은 그 분이 산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 등 정신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것들이 영화에 살아 숨쉬는게 중요하다며 "이런 것은 말로 설명이 안 되고 같이 지내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엄홍길 대장도 이런 부분은 말을 많이 안 해주셨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중요했던 점은 촬영을 하면서 조금씩 알게 됐다고. 그는 "리더라는 역할로 사람들을 이끌어 가면서 '아, 엄홍길 대장은 이런 감정을 느꼈나'라는 생각이 들어 반성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대본 읽을 때는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이걸 알게 되고 나서부터 엄홍길 대장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몸소 느꼈던 감정을 전했다.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도중 목숨을 잃은 동료대원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여정을 그려낸다. 12월 개봉
사진=비에스투데이 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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