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신임 KBS 사장
[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고대영 신임 KBS 사장이 24일 취임식을 갖고 KBS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30년 전 KBS 입사 당시와 지금의 방송 제작 방식, 회사 수입구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시청자들의 미디어 소비행태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고, 미디어 지형도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등 지상파 시청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KBS가 생존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KBS가 위기를 겪고 있다는 말은 공정보도와 균형 잡힌 여론 형성,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는 공영방송의 숭고한 목적 또한 위기에 처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KBS인들은 위기극복 해법을 함께 모색해야 하고, 그 원칙은 변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고 사장은 "조직은 직무중심, 고객중심, 시장중심으로 바꿔야 하고 품질은 더욱 경쟁력 있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모든 것을 버릴 때가 됐다. 웬만큼 변화해서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계속 지켜나가야 할 가치도 언급했다. 고 사장은 "공영방송으로서 반드시 갖추어야할 공정성과 객관성이 바로 그것인데 이는 편성규약의 정비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며 "이 규약의 핵심은 제작의 지휘계통을 따라 제작의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한 고 사장은 1985년 KBS에 기자로 입사한 뒤 모스크바 특파원과 보도국장, 해설위원실장, 보도본부장을 거쳐 KBS비즈니스 사장을 역임했다.
고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18년 11월까지다.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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