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고양이', 조혜정 캐스팅 논란 딛고 '힐링 드라마' 만들까 (종합)

입력 : 2015-11-24 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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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고양이 조혜정 유승호
 
[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MBC에브리원 새 드라마 '상상고양이'가 조혜정의 캐스팅 논란을 딛고 '힐링 드라마'로 이름을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상고양이'는 인간과 고양이의 동거를 다룬 고양이 소재 드라마. 각자 다른 상처를 가진 현종현(유승호)과 고양이 복길이가 함께 살아가며 아픔을 치유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승호의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상상고양이'는 조혜정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후 역풍을 맞았다. 바로 조혜정의 캐스팅 논란이다.
 
조혜정은 배우 조재현의 딸로 데뷔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 아버지인 조재현과 함께 출연한 SBS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대중에게 처음 얼굴과 이름을 알렸고, 이후 웹드라마 '연금술사', 온스타일 '처음이라서' 등에 캐스팅됐다. 특히 '상상고양이' 캐스팅 소식이 알려진 후로는 연예인 금수저 논란에 휩싸였다.
 
조혜정은 아직 내세울 만한 대표작이 없는 데다가 부족한 연기력으로 '상상고양이'의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이는 조혜정의 아버지 조재현 때문이라는 대중의 비난이 쏟아졌고, 연예계 '금수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혜정은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열린 '상상고양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힘들어하고 속상해하는 것은 촬영이 다 끝난 후에 하자고 다짐을 했다"며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앞에 주어진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집중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조혜정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유승호도 그를 응원했다. 유승호는 조혜정에 대해 "성격이 활발하고 좋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하다 보면 많이 지치고 힘들기도 한데, 조혜정이 그런 부분을 에너지로 많이 풀어줘서 재미있게 순조롭게 잘 찍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마음으로 아는데 너무 좋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조혜정과 오랜 인연을 가진 박철민도 거들었다. 그는 조혜정에게 건넸던 조언들을 말하며 "무명 시절 수많은 연기자 지망생들이 겪었던 고통에 비하면 네가 앓고 있는 것은 아주 작은 부분이라고 말해줬다. 너무 힘들어하는 척, 고통스러운 척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혜정이에게 '네가 할 수 있는 건 네가 스스로 감당해야 하니, 매력적인 연기를 해서 보여주는 것 그것만이 최선'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모든 논란을 연기로 풀어내겠다고 밝힌 조혜정과 그를 뒷받침 해주는 유승호, 박철민 등 동료 연기자들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작품을 이끌어 나갈지 주목된다.
 
서로에 대한 격려와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뭉친 이들이 힐링 드라마를 표방하는 '상상고양이' 속에서 진정 '힐링'을 찾을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은다. 24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
 
사진=비에스투데이 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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