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전노민-이방원, 권력을 향한 두뇌 싸움
[비에스투데이 김정덕 객원기자] 전노민과 이방원이 권력을 쥐기 위한 치열한 두뇌싸움을 전개했다.
24일 방송된 SBS 창사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에서는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전노민과 천호진,정도전, 이성계의 두뇌전이 펼쳐지면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홍인방(전노민 분)은 이성계(천호진 분), 정도전(김명민 분), 이방원(유아인 분)에게 덫을 놓았다. 해동갑족 조반에게 역모의 누명을 씌운 뒤, 배후에 이성계 세력이 있다고 조장한 것이었다.
홍인방은 700년 동안 그 어떤 위정자도 건드리지 않았던 해동갑족을 협박하며 이성계 세력과 조반을 엮고자 했다. 실질적인 힘은 가지고 있지 않은, 오로지 사람들의 신뢰로만 형성된 힘을 가진 해동갑족은 처음 자신들을 위협한 홍인방에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아무도 해동갑족을 직접적으로 노린 적이 없기에 홍인방의 계략을 알아채는 사람은 없었다. 오직 이방원만이 홍인방의 심리를 꿰뚫었다. 이방원은 어린 시절부터 홍인방에게 “넌 나와 닮았다”는 말을 무수히 들었다.
그는 자신이 홍인방이 되었다 가정한 뒤 생각을 거듭하며 홍인방의 진짜 의중을 알아챘다. 그리고 자신은 홍인방보다 더 과감하고 잔혹한 방도를 떠올렸다.
이방원은 품에 화약 상자를 든 채 해동갑족의 회합 장소를 습격했다. 그리고 해동갑족의 자존심을 자극해 그들이 홍인방을 비롯한 도당 3인방을 탄핵하는 연명서에 서명하도록 종용했다.
화약 심지에 불을 붙여 모두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든 이방원은 결국 해동갑족이 연명서에 서명을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화약 상자 속에 있는 것은 화약이 아닌 돌멩이였다.
이방원은 홍인방에게 겁먹은 해동갑족의 심리를 교묘하게 자극했고 그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누구보다 긴박한 하룻밤을 보낸 이방원은 “홍인방, 당신에게는 최후의 아침이 될 것입니다”라고 되새기며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사진= ‘육룡이 나르샤’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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