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박홍규 기자] 서울역 고가도로 폐쇄가 당초 오는 29일에서 다음 달 13일로 미뤄졌다. 서울시는 교통대책을 보완한 뒤 서울역 고가의 차량통행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
25일 서울시는 당초 오는 29일 0시로 예정돼 있던 서울역 고가의 통행금지 시점을 2주 뒤인 다음달 13일 0시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노후한 서울역 고가가 안전상 문제가 있어 차량통행을 금지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경찰에 신청한 교통안전시설심의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통행금지 시기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엔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 폐쇄에 따라 차량을 다른 곳으로 우회시키는 것을 허용해 달라'며 낸 노선 변경 신청을 국토부가 승인한 것도 작용했다.
국토부 측은 우회도로 사용은 허가했지만 교통대책은 경찰과 추가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역 고가는 1970년 완공 후 45년간 서울역의 동서를 잇는 도로 역할을 해왔다. 개통 당시만 해도 근대화의 상징으로 각광받았으나, 2000년대 들어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안전성 우려가 커졌다.
실제 서울역 고가도로는 2006년과 2012년 두 차례 정밀 안전진단에서 D등급(긴급보수나 사용제한 검토)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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