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영화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가 CBS 신지혜 아나운서의 라이브러리톡을 통해 영화의 서정적인 OST와 함께 기억과 시간 그리고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4일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신지혜 아나운서의 라이브러리톡에서는 애잔한 느낌의 영화 음악과 함께 영화에 숨겨진 포인트와 감성에 대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앞서 이 영화에 대해 "한 편의 시처럼 감성으로 읽어야 할 영화, 비 오는 날 들어야 할 크리스토프 레자이의 오리지널 OST가 인상 깊다"고 평한 신지혜 아나운서는 이번 씨네라이브러리톡에서 "'영화를 보기 이전에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제목에 끌렸고 다음에 익숙하지만 살짝 색다른 버전의 음악과 빗소리에 대사가 섞인 애잔한 OST를 들으며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감상을 전했다.
이어 "영화를 보고 나서는 '시적이 아니라 한편의 시'라는 시카고 리더의 단평이 너무나 적절하다고 느꼈는데 왜냐하면 산문과는 달리 시는 함축적이고 은유가 많이 담겨있기 때문"이라며 "관객들도 분석이나 해석을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감각과 감성으로 바로 받아들이라고 권하며 나만의 코드를 찾아낼 수 있는 맛있는 영화"라고 평했다.
기억과 사랑을 두 가지 키워드로 꼽은 신 아나운서는 "인간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기억은 결국 시간과 경험이 합쳐진 것이며, 공간과 시간으로 기록된다"고 말했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이후 4년 만에 레일라 하타미를 만난 네티즌과 씨네필의 지지와 함께 한정된 스크린 수에도 입소문을 더해가고 있는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10년 만에 재개봉된 '이터널 선샤인'과 비교 평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SNS에서 "'이터널 선샤인'과 이어 보아야 할 영화" "'이터널 선샤인'과 같은 색다른 로맨스" 등의 평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욱 더 깊어지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멜로 '이터널 선샤인'은 기억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 아름다운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 역시 같은 시간을 살아가지만 전혀 다른 기억을 간직한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전하며 기억과 시간 그리고 사랑에 관한 판타지적 접근을 하고 있다.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사진=알토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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