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영화 '내부자들'이 2015년 48주차(11월 27~29일) 박스오피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별다른 경쟁 없이 2주차에도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박보영 주연의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수지 주연의 '도리화가'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기며, 개봉 4주차의 '검은 사제들'을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 애니메이션 '괴물의 아이', 어린이 영화 '극장판 파워레인저'는 자신의 몫을 찾아갔다.
# '내부자들', 거칠게 없었다
3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1천129개(1만 6천163회) 스크린에서 113만 6천671명(누적 350만 9천474명)의 관객을 모았다. 2주 연속 100만 관객 이상을 돌파하며 '대박' 흥행에 다가섰다. 또 개봉 첫 주(1천75개, 1만 5천233회)보다 스크린수도, 횟수도 증가했다. 관객 수는 9.9%(12만 4천405명) 감소했다. 신규 개봉작과는 '비교불가' 수준이다.
# '열정...' '도리화가', 기대 이하의 성적
개봉 4주차 주말을 보낸 '검은 사제들'이 538개(5천148회) 스크린에서 23만 7천1명(누적 490만 5천671명)으로 2위를 지켰다. 500만 관객이 손에 잡힌 상황이다. 1만 회가 넘었던 47주차 상영횟수(1만 1천802회)에서 약 6천 회가 줄었고, 관객 수도 51.4%(25만 675명) 빠져나갔다. 그런데도 2위다. 상대적으로 1천500회~2천500회 가량 더 적은 상영횟수로 순위를 지켰다.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560개(7천677회) 스크린에서 22만 5천205명(누적 34만 1천115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검은 사제들'과는 1만 여 격차다. 25일 개봉 첫 날 2위로 출발했으나 28일 다시 '검은 사제들'에게 2위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결정됐다.
'도리화가'는 563개(6천603회) 스크린에서 13만 8천68명(누적 22만 9천353명)으로 4위에 올랐다. 개봉 첫 날부터 4위로 출발했고, 주말 내내 4위에 머물렀다. 3위하고도 제법 큰 차이다.
좌석 점유율에서도 반등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28일 20.9%, 29일 20.7%를 기록했고, '도리화가'는 이보다 더 낮은 28일 15.6%, 29일 13.8%에 불과했다. 박보영도, 수지도 이번 영화의 흥행면에서는 실패로 흐르는 분위기다.
# 고정층의 중요성
애니메이션 '괴물의 아이'는 363개(2천741회) 스크린에서 8만 278명(누적 10만 9천53명)으로 개봉 첫 주 6위에 오르며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팬들을 집결시켰다. 국내 개봉된 호소다 마모루 감독 작품 중에서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흥행 기반을 다졌다.
어린이 관객층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극장판 파워레인저 트레인포스 vs 다이노포스 THE MOVIE'는 344개(1천332회) 스크린에서 4만 5천269명(누적 5만 149명)으로 개봉 첫 주 7위에 자리했다.
# 전편의 흥행에 미치지 못하고
'헝거게임:더 파이널'과 '007 스펙터'는 전편 흥행에 도달하지 못한 채 박스오피스에서 밀려날 위기다. '헝거게임:더 파이널'은 409개(2천881회) 스크린에서 11만 7천252명(누적 67만 9천67명)으로 2계단 하락한 5위에 자리했다. 개봉 2주차에 무려 5천회 가량 상영 횟수가 줄었다. '007 스펙터'는 207개(1천7회) 스크린에서 4만 1천576명(누적 177만 8천530명)으로 4계단 하락한 8위에 올랐다.
# 12월의 시작
2015년도 12월의 시작, 49주차(12월 4~6일) 극장가는 다소 잠잠하다. 대작을 앞두고 잠시 숨을 고르는 느낌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내부자들'이 21.2%의 예매 점유율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흥행은 조금 더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소설 '모비딕'의 모티브가 됐던 포경선 에식스호의 실화를 다룬 '하트 오브 더 씨'가 10.7%로 2위에 올라 '내부자들'과 경쟁한다.
또 윤계상 한예리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극적인 하룻밤',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을 영화화한 '맥배스', 제이크 질렌할의 감동 승부 '사우스포', 드니 빌뇌브 감독의 범죄 스릴러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 재개봉 열풍을 노리는 '렛미인' 등이 관객을 만난다.
사진=쇼박스
bstoday@busan.com
< 저작권자 ⓒ 비에스투데이(www.bstoday.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