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카카오발(發) 국내 모바일 맞고게임 시장에 불이 붙었다.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4종의 맞고게임이 동시 출시되면서 각 게임사간의 사용자 확보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카카오(대표 임지훈)은 카카오 게임하기 내에 '카카오게임 보드게임존'을 오픈하고, '프렌즈 맞고(엔진)', '맞고의 신(조이맥스)', '애니팡 맞고(선데이토즈) 등 3종의 맞고게임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누적 가입자 수 5억2천만명을 보유한 플랫폼인만큼 카카오의 보드게임존 오픈을 기점으로 모바일 보드게임 이용자가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맞고게임 특성상 동일한 게임 룰을 벗어날 수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 시장에 일찍 진입한 게임에 대한 선점효과가 높아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
이에 이번에 카카오를 통해 맞고게임을 출시한 게임사들은 이용자들의 흥미를 돋굴 수 있도록 자사 유명 IP 활용 및 세부적인 게임운영 방식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맞고'는 기존 애니팡 시리즈를 즐겨온 성인 이용자층에게 '친숙함'을 무기로 다가서겠다는 각오다. 애니팡 캐릭터 7종을 활용, 패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동시에 캐릭터들의 개성있는 목소리, 애니메이션을 추가해 친숙함을 더욱 높였다.
여기에 맞고 패 조작에 특화된 시각 및 음향 효과로 보다 사실적인 손맛을 느낄 수 있게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진의 '프렌즈 맞고'는 이용자과의 실시간 대전을 물론 승부에 따른 스트레스 없이 보상을 받을 수 있게끔 컴퓨터와의 승부전인 '보너스 대전'을 도입했다.
또 레벨업 성장 시스템을 적용해 지인들과 '베스트 프렌즈'를 맺으면 게임을 수월하게 즐길 수 있는 추가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조이맥스가 내놓은 '맞고의 신'은 PC환경에서 게임을 즐기던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게임진행 방식을 제공하는 것에 중심을 뒀다. 이와 함께 꾸미기 아이템을 통해 나만의 3D 아바타를 만들수 있도록 했으며, 이 회사의 대표게임인 '윈드러너' 속 캐릭터 '클로이'를 아바타로 넣어 친숙함을 높였다.
이밖에 게임진행을 통해 상호도움을 줄수 있는 '마니또 시스템'과 3회 이상 게임을 하면 홍보모델인 선우용여의 음성과 캐릭터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맞고게임의 특성상 기본적인 게임 룰에 있어서 사실상 차별화를 꾀하긴 힘들다. 선점효과에 따른 흥행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기존 맞고게임 이용자풀 유입과 신규 이용자 확대 등 마케팅 전략에 따라 게임의 흥행 성패가 결정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티게임즈가 개발중인 카카오 맞고게임 '아이러브맞고'는 12월 둘째주 출시될 예정이다.
bstoday@busan.com
< 저작권자 ⓒ 비에스투데이(www.bstoday.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