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 서지원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8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는 故 박용하와 서지원의 명곡 '처음 그 느낌처럼', '내 눈물 모아'가 오랜만에 시청자들을 찾았다. 이에 누리꾼들을 이 노래를 부른 박용하와 서지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94년 MBC '테마극장'을 통해 데뷔한 박용하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또 2003년 드라마 '올인'의 OST '처음 그 날처럼'을 불러 배우이자 가수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드라마 '겨울연가'에 주연급 조연으로 출연했고, 드라마가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끌어 '욘하짱'으로 불렸다. 또 2005년부터 5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일본 골든디스크를 통해 상을 받아 확실한 한류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2008년에는 드라마 '온에어'의 주연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 많은 인기를 얻었고 2009년에는 영화 '작전'의 주인공을 맡았다.
하지만 2010년 6월 30일, 새 드라마 촬영을 앞둔 상태에서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아버지의 위암 투병 등 여러가지 이유로 심경적 괴로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4개월 후에는 위암 투병중이던 아버지 역시 아들을 따라가 슬픔을 더했다.
2011년 7월 '댄싱 위드 더 스타'에 나온 배우 김규리는 박용하의 '처음 그 날처럼'에 맞춰 룸바를 선보였다. 과거 김규리의 어머니가 투병 중일때 딸에게 선물을 사달라고 했는데, 그것이 바로 올인 OST CD 였던 것.
이에 박용하는 김규리의 어머니가 자신의 노래를 좋아했던 사실만으로 김규리 어머니의 장례식 때 그녀 곁을 지켜줬다. 이에 김규리는 박용하가 힘들어할 때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절친한 사이였던 배우 소지섭은 발인까지 그의 곁을 지키고 장례식 비용 전부를 댔으며, 박용하 아버지의 장례식도 지키는 등 우정을 보였다. 또 가수 박효신은 박용하의 추모곡을 부르기도 했다.
서지원은 1990년대 발라드 열풍을 일으킨 재미교포 가수다.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1994년 12월 가수의 꿈을 안고 귀국해 데뷔하게 됐다.
이에 서지원은 1집 타이틀곡 '또 다른 시작'으로 데뷔한 이후 큰 키와 예쁘장한 외모, 미성과 가창력까지 겸비해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미성이 주목 받았는데 이민 전까지 KBS 합창단원으로 활동했고 LA에서 신인가수 오디션에서 우승하는 등의 경력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불투명한 미래와 주변의 지나친 기대, 소속사의 횡포 등으로 2집 발매를 앞둔 직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때문에 2집은 그의 유작이 되고 말았고 타이틀곡 '내 눈물 모아'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곡이 됐다.
하지만 당시 소속사는 서지원을 착취에 가까운 수준으로 대우했다. 서지원의 사후 한 시사프로그램에서는 그가 동생에게 운동화 하나 사주지 못해 미안했다는 것, 미국에 있는 어머니께 경제적인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 소속사가 어머니께 전화해 서지원 보약을 지어달라고 했다는 것 등이 방송됐다.
또 서지원이 죽은 후 소속사는 3년 동안 그간의 노래를 적당히 섞어 만든 앨범을 3개나 발표해 팬들에게 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사진=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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