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J.J. 에이브럼스 존 보예가 데이지 리들리 아담 드라이버
[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스타워즈'가 돌아왔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1977년 ‘스타워즈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을 시작으로 총 6편이 개봉돼 전 세계적으로 신화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 무엇보다 단순히 흥행을 넘어 시대를 앞서간 설정 등으로 '영화적 혁명'을 일으켰고, 모든 문화 영역을 아우르는 '문화 현상'으로까지 여파가 확장됐다.
2005년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 이후 잠잠했던 '스타워즈' 시리즈가 10년 만에 새로운 트롤리지의 첫 번째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개봉에 앞서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의 주역인 존 보예가, 데이지 리들리, 아담 드라이버 그리고 연출을 맡은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내한 기자 회견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건넸다.
'스타워즈'라는 거대한 작품을 맡게 된 에이브럼스 감독은 중점을 둔 부분으로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처음 보는 관객이 많을 텐데 과거를 보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되고 따라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기존 ‘스타워즈’ 팬들의 만족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에이브럼스 감독은 “‘스타워즈’의 역사와 전통이 있기 때문에 조지 루카스가 구축한 세계관을 충분히 재해석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즉, ‘스타워즈’의 기존 팬과 새로운 팬, 모두에게 만족시킬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 이에 에이브럼스 감독은 “‘스타워즈’는 모든 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한 솔로, 루크 등 과거 세대 캐릭터와 젊은 20대 캐릭터의 상호 교환도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40대 중간 그룹은 향수를 느낄 수 있고, 어린 층은 새로운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고 반복하는 작품이 아니라 새로운 스토리, 새로운 악역이 있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존 ‘스타워즈’를 이끌었던 오리지널 배우들도 이번 편에 출연해 신예들과 호흡을 이룬다. 생각해보면,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유명한 배우들이 당시에는 신예였던 것.
이를 두고 에이브럼스 감독은 “세대 간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기존 배우와 신예들이 어떻게 소통하고, 충돌하면서 해 나가는 지가 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이 부분을 연출해나가는 게 가장 재밌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건 에이브럼스 감독은 SF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스타워즈’ 시리즈와 ‘스타트렉’ 시리즈 모두 메가폰을 잡게 됐다. 이에 대해 감독은 “그동안 시리즈물 감독을 해왔기 때문에 ‘스타워즈’의 새로운 시리즈에 참여한다는 것에 회의적이었다”면서도 “그럼에도 ‘스타워즈’였기 때문에”라고 단순한(?) 이유를 밝혔다.
한국 팬들의 관심을 살 만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봉준호 감독과 절전"이라며 "오늘(9일) 오전에도 ‘스타워즈’가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뭐가 필요한지 상담을 받았다”고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 “한국 작품은 장르를 뛰어넘는 요소가 많다”며 “‘스타워즈’도 이런 부분을 도입하려고 했다. 특정한 한 장르에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요소를 통합해 스토리텔링을 하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작품은 2005년 개봉된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 이후 10년 만의 선보이는 작품으로, ‘스타워즈 에피소드6:제다이의 귀환’의 3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17일 개봉.
사진=비에스투데이 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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