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톰 하디, "레지와 로니는 한 시간만큼 떨어져 있었다"

입력 : 2015-12-16 09: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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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톰 하디
 
[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영화 '레전드'가 제목에 숨겨진 비하인드부터 두 명의 톰 하디를 탄생시킨 독특한 촬영 기법까지 영화 속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공개했다.
 
'레전드'는 1960년대, 화려한 전성기를 누리며 영국의 밤을 장악한 쌍둥이 갱스터 레지 크레이와 로니 크레이의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 감독과 제작진 그리고 배우들의 남다른 노력 속에서 보다 더 사실적이고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탄생됐다.
 
"영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크레이 형제의 삶을 최대한 진실로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힌 브라이언 헬겔랜드 감독은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 전, 크레이 형제 이야기가 담긴 서적을 모두 찾아 독파했다. 또 크레이 형제와 함께 활동했던 실제 갱스터들과 영국을 둘러보며 대화를 나누는 등 사소한 부분까지도 사실과 가깝게 그려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또 그는 '레전드'라는 제목을 짓게 된 계기에 대해 "영화 제작을 위해 조사를 하던 중 레지 크레이의 영구차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사진 속 영구차 위에는 흰색 카네이션으로 '레전드'라는 단어가 배열돼 있었다"며 "그 단어를 본 순간 제목으로 정하게 되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완벽했던 톰 하디의 1인 2역 연기에는 그의 연기력뿐만 아니라 제작진의 노력이 있었다. 브라이언 헬겔랜드 감독은 "톰 하디는 레지 크레이의 촬영이 끝나면 곧바로 메이크업과 의상을 바꾸고 로니 크레이로 돌아와 촬영에 임했다"며 "보통 분할 화면을 가장 많이 사용했고, 때로는 훨씬 많은 시간이 소모되는 모션컨트롤 카메라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촬영 기법을 밝혔다.
 
톰 하디는 "레지와 로니는 한 시간만큼 떨어져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1시간 마다 분장을 바꾸며 아침에는 레지로 촬영을 시작해서 오후에는 로니로 끝내기를 반복해야 했던 그의 촬영 과정을 짐작케 했다. 
  
특히 톰 하디는 크레이 형제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와 소문들을 조사했고, 실제로 레지가 죽기 전에 찼다는 시계까지 직접 수집하기도 했다고.
 
'레전드'는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사진=퍼스트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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