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1988 류혜영 성보라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 출연하는 류혜영의 '힐링 어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응팔'에서 류혜영은 성덕선(혜리)의 언니로 까칠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다정한 매력을 지닌 성보라로 안방을 찾고 있다. 쌍문동 골목의 큰 언니로서 동생들을 위로했던 류혜영의 명대사들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지고 있다.
지난 2회 방송에서 보라는 외할머니 상갓집에서 눈물을 멈출 줄 모르는 동생 노을(최성원)에게 "너도 울지마. 아들이 아빠 위로해야 될 거 아냐”라며 듬직한 ‘큰누나’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또 8회에서는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슬픔을 억지로 누르는 선우(고경표)에게 “그냥 울어. 이럴 때는 우는 거야. 선우야, 괜찮아. 울어도 돼”라고 그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10회에서는 부모님의 무관심에 지쳐 가출을 시도한 동룡(이동휘)에게 “다음부턴 불만 있으면 가출하지 말고 그냥 화를 내. 네가 말을 안 하는데 어떻게 알아? 너네 엄마 아빠가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어떻게 네 멘탈까지 챙기냐?”라며, 부모님과의 갈등을 해소할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동생들의 든든한 ‘인생선배’로 활약했다.
특히 12회에서는 목욕탕 청소 일을 하는 어머니 때문에 속상해하는 선우에게 “야, 됐고 가서 엄마 어깨나 주물러 드려. 넌 엄마 고생하는 거 싫지? 엄마는 너 나이키 운동화 하나 못 사주는 게 싫은 거야. 넌 네 생각만 하냐, 엄마 생각은 안 해?”라며 속 깊은 면모를 보였다.
이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니가 그 사람을 미워하고 싶어도 절대로 미워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해”라는 내레이션으로 안방에서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무심하고 까칠한 겉모습과 달리 주변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을 줄 아는 보라의 깊은 속내는 보는 이들에게 위안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시청자까지 위로하는 류혜영의 명대사는 매주 금, 토 오후 7시 50분에 만날 수 있다.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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