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화려한 유혹
[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배우 최강희가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 중반부 돌입을 맞아 시청자들을 위한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화려한 유혹'은 비밀스러운 이끌림에 화려한 세계로 던져진 한 여인의 이야기로, 범접할 수 없는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다. 최강희는 극 중 신은수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이에 21일 최강희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매주 작품을 응원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진행한 최강희의 'Q&A 이벤트'를 공개했다.
가장 먼저 최강희는 "지금까지는 은수가 겪는 화려한 일들을 그리는 게, 제가 가진 최대한의 에너지를 쏟다 못해 기초 에너지까지 고갈시키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남들처럼 밥을 먹고, 쉬고, 촬영하는 일이 버겁더라"며 "그래서 그런 제가 안타깝고 힘들었다. 생각해 보니까 제가 지금껏 직선적인 연기를 해 본적이 없더라. 게다가 집중력이 길지 못한 편인데, 연기해야 하는 캐릭터의 심리가 여러 겹으로 되어 있는 점도 너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 하나 놓치면 안 된다는 부담감까지 들었다. 물론, 이젠 많이 적응해 나가고 있다"고 데뷔 이후 처음으로 50부작에 도전한 자신의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최강희는 "현재 은수는 일주를 향한 복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 그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아파하고 있다. 또, 은수는 지금의 자신이 싫다. 미래의 사고조차 자신이 행복을 쫓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자기 정죄감 때문에 이후에 드는 이전의 모든 감정을 부인하고 싶을 것"이라고 은수의 복수에 대해 말했다.
애달픈 모성애 연기에 대해서는 "사실 출산연기와 미혼모 역은 예전에 단막극 '여자를 말한다', '아빠 만들기'에서 해봤다. 엄마 역은 올 여름 김태용 감독님의 '그녀의 전설'에서 처음 해봤다"며 "하지만 엄마 역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몰입이 어렵다. 그럴 때면 은수를 저희 엄마로, 미래를 저라고 상상해본다. 저희 엄마는 자식이 인생의 전부인 분"이라고 비결을 밝혔다.
최강희는 극 후반부 특별히 신경 써서 보여주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얼마 전 은수의 변신과 함께 붉은 립스틱을 바른 적이 있다. 실제로 붉은 립스틱을 바른 일이 거의 없어 저 조차 제 모습이 낯설었다. 앞으로 여러분들은 물론, 저도 몰랐던 저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많이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화려한 유혹'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는 "저는 유혹도, 화려한 것도 싫다"며 "아마 은수도 저와 같은 생각일 것 같은데, 그냥 은수의 인생이 꿈이었으면 좋겠다. 저에게 있어 '화려한 유혹'은 비록 드라마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줄 것 같다"고 답했다.
'화려한 유혹' 23회는 2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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